종이호일 유해물질 -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우리나라 사람들 상당수가 고열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종이 호일을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어나 삼겹살 등 기름이 많이 나오는 재료를 조리할 때 뒷처리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 종이 호일을 사용하며 에어프라이어의 경우엔 전용 종이 호일이 나오기도 합니다.
종이호일
종이호일은 천연 고급 펄프를 가공한 종이에 실리콘을 코팅하여 만든 것으로 1992년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종이호일 이전에는 은박지라 불리우는 알루미늄호일(쿠킹호일)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음식을 조리하면 알루미늄이 녹아 나와 몸에 해롭고 또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유해성이 지적되며 많은 주부들이 종이호일을 사용하게 된 것 입니다.
실리콘이 종이에 코팅되어 있으므로 음식을 가열시켜도 눌어붙지 않으며 또 기름을 두르지 않고도 생선, 고기를 기름이 튀지 않도록 구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찜기, 면포, 포장지 대용 등으로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종이호일
정말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종이호일 유해물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등 지나친 고열 환경에서 종이호일을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이 방출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폴리실록세인 검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유기화학연구소 위르겐 H. 그로스 교수팀은 쿠키나 피자 등의 음식을 구우며 종이호일을 사용했을 때 음식 표면에서 고분자물질(플라스틱)인 ‘폴리실록세인 중합체’를 검출했다는 것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폴리실록세인은 규소수지, 혹은 ‘실리콘 수지’로도 불리우는 물질로 ‘종이 호일’의 내열성과 내수성 강화를 위해 위·아래로 코팅한 제품 입니다.
그간 폴리실록세인은 별다른 독성이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간장, 청주, 맥주, 식용유, 마가린 등을 제조할 때 첨가하거나 식품 포장제로 널리 쓰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열 입니다. 프라이팬, 에어프라이어, 오븐 등으로 종이호일에 열을 가하면 분자구조가 느슨해지면서 이 물질들이 풀어져 음식에 달라 붙게 되는 것 입니다.
종이호일의 내열 온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섭씨 220~240도(℃) 수준인데 종이호일의 분자구조는 빠르면 160℃에서부터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쓰는 조리기구를 살펴 봐야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의 불의 온도는 평균 1000℃ 로 프라이팬을 놓고 사용할 경우 표면 온도는 최소 200℃ 에 달하게 되며 에어프라이어 역시 평균 180℃ 이상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사용 시 종이호일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종이호일 유해물질
물론 아직까지 종이호일에서 발생하는 규소수지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극소수이며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신경세포 같은 특정 취약 세포에선 미세 플라스틱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종이호일 유해물질이 무해하다고 증명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유해할 수도 있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인 만큼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종이이므로 자칫 잘못하다 직접적으로 열원에 닿게 되면 화재를 유발할 위험도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