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한글 맞춤법에 정통한 직업을 가진 기자들도 헷갈려 하는 '결제와 결재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지하철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도입"
"경과원 광교테크노밸리 주차장 하이패스 결재시스템 도입"
먼저 위 예문은 포털검색창에서 '결제와 결재'로 검색했을 때 나온 기사검색 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같은 의미를 내포한 단어이지만 위에는 누구는 '결제', 또 누구는 '결재'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과연 어느 것이 맞는 단어 일까요?
결제와 결재의 차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결제'는 물건값을 치르고 서로 간의 거래관계를 끝내는 것을 말 합니다. 참고로 은행 계좌이체 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 그리고 대출금을 갚는 것 역시 '결제'를 사용 합니다.
반면 '결재'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행위 입니다.
업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누군가는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결재'를 한다는 건 그 업무에 책임 지겠다는 뜻입니다.
즉 돈의 이동이 있다면 '결제' 를 사용하고 권한의 위임은 '결재'를 사용하면 됩니다.
"물품대금을 현금 결제 하는 것에 대한 결재를 올렸습니다. "
간혹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것이 돈을 지불하는 것을 승인할 때 '결제' 인지 '결재' 인지 하는 것 입니다. 이 때는 '결재'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도 결재 시점에서 돈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재를 받은(즉 지불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은) 실무자가 '결제 행위를 할 때' 비로소 돈이 이동하기 때문 입니다.
결제 사용 예시
- 매월 26일이 카드대금 결제일 입니다.
- 오늘은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날 입니다.
- 학원비(병원비 등)를 현금으로 결제 하겠습니다.
- 그 가게는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 급식카드 온라인결제시스템 확대
-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회사 부도가 났습니다.
결재 사용 예시
- 부장님께 결재 서류를 올렸습니다.
- 아직 사장님의 결재가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 이 프로젝트는 제가 최종 결재권자 입니다.
- 회의가 길어져 결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 물품대금이 지급 될 수 있도록 결제서류를 결재하여 주십시요.
- 결재란에 서명을 해주세요.
결제와 결재 구분법
결제는 決 (결단할 결), 濟 (건널 제)를 사용하고 그리고 결재는 결단할 결 (決), 마를 재 (裁)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결제'의 '제(決)'는 '경제활동' 의 '제(決)'와 같은 한자를 사용 합니다. 그러므로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경제활동'을 위해 값을 치르기 위해 현금, 카드, 어음, 수표 등을 사용하는 것들은 '결제' 라고 외우면 됩니다.
결제와 결재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벙은 '결제'는 'ㅔ'의 ㅓㅣ 사이로 신용카드를 끍는 것을 상상하면 됩니다. 반면 '결재'는 'ㅐ'사이가 막혀 신용카드가 지나갈 수 없으니 막힌것을 뚫기 위해 상사에게 '결재서류'를 올리는 것을 기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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