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던 장태희씨
그녀는 지난 15일 경북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기기증 이란
장기기증은 말 그대로 자신의 장기를 다른 이에게 기증하는 걸 뜻합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 기능을 잃어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 눈, 폐, 간, 최장, 심장, 피부 등 다른 사람의 장기 기능 회복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장기들을 제공해 주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입니다.
참고로 1명의 장기기증은 최대 8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으며 1명의 인체조직 기증은 100여 명에게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식물인간도 장기기증 가능할까요?
식물인간은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고도 호흡과 맥박, 체온, 혈압이 유지돼 수개월에서 수년 이내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식물인간 상태는 장기기증을 할 수 없습니다.
반면 뇌사 상태는 뇌간을 포함한 뇌 전체가 손상돼 심박동 외 모든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생명유지장치를 붙이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뇌사 상태일 경우에만 장기기증을 할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 신청 조건
장기기증은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라며 누구나 신청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단 신체적으로 건강히거 전염성 질환이 없으며 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동의를 했더라도 유가족들이 기증에 대한 거부를 하면 장기 기증이 어렵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사망하기 전에 장기 기증에 대한 신청을 하지 않았어도 유가족이 대신해서 장기 기증 등록해서 장기 기증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즉 장기기증 희망 신청은 '장기기증을 희망한다'는 뜻을 주변에 알리는 데 의미가 있으며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고 해서 꼭 기증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장기기증 신청방법
장기기증 신청 방법은 인터넷, 방문, 우편 등으로 아주 간단히 접수할 수 있습니다.
1. 인터넷으로 장기기증 신청방법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또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홈페이지에서 '기증희망등록'이라는 아이콘을 누른 뒤 후 간단한 본인인증을 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연락처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적고 기증 형태를 체크를 하면 되는데 기증 형태는 다음과 같이 분류되어 있으며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장기기증: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소장, 안구, 손, 팔
- 안구(각막) 기증
- 조직 기증: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간, 심장판막, 혈관 등
※ 운전면허증에도 장기·조직 기증 희망을 표시할 수 있었습니다. 면허증에 기증 의사 표시를 원한다고 체크할 경우 면허증을 새로 발급하거나 갱신, 적성검사, 재발급할 때 자동으로 표시돼 발급된다고 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홈페이지
2. 방문 신청
보건소, 의료기관 등 장기이식등록기관을 방문하여 기증희망자 등록신청서 작성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3. 우편 · 팩스
본인이 신청서를 작성해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또는 국립장기이식관리원, 장기이식병원에 우편 또는 팩스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장기 기증을 했다가 취소를 원하시는 경우에는 장기 기증 운동본부 사이트에서 개인 정보 화면에 접속해 취소 요청을 누르거나 전화 문의를 하시면 간단히 취소를 하실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 후 시신 뒷처리
장기기증 수술은 기증하는 장기 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6시간에서 8시간 정도 걸리며 모든 수술을 마친 뒤에는 시신을 복원하여 유가족에게 인도되며 사후 예우와 가족 지원이 이뤄집니다.
장기기증을 할 경우 기증자와 가족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으며 가족에게 소정의 장제비 등 몇가지 지원정책이 있습니다.
- 진료비 180만원 지원
- 장례비 360만 원 지원
- 기증자에 대한 추모 행사
- 장례행사 지원 및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 화장장 이용료 면제
- 공항료 감면 혜택
- 진료비 지원
- 보건소 진료비 면제
장기기증 타투 법적효력은?
어느 소방관을 시작으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장기기증 타투를 하고 인증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의 몸에 사후 신체 기증 의사를 명시했다 하더라도 법적인 효력은 없습니다.